2008-09-02 02:33:46 - 글쓴이/장희정 - 큐슈

전통여관의 궁극 요요가쿠 숙소탐방 | 큐슈

전통여관의 궁극 요요가쿠

 

과연 전통여관의 척도는 무엇에 의해 결정될까요?
-다다미방의 전통성, -료칸이 소유하고있는 온천, 노천온천의 분위기, -저녁식사의 예술성
당연 세가지점 모두가 판단의기준이 될 것이며 아마도 그 총점이 료칸의 점수를 매기게 되겠지요. 하지만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사람으로서는 절대적으로 료칸의 백미를 즐길 수 없는 아쉬운 점은 바로 료칸의 스탶, 다시말해 오카미상(지배인격)이나 나가이상(종업원)들과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일본인의 서비스 더 나아가 전통여관에서 고객을 케어하고
뭐라 미리 말하기전에 행하는 서비스를 가능케 합니다.
바로 이점에서 외국인 고객에게 최대한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특히 한국인고객을 위해서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려는 적극적 자세를 가진 오너가 100여년의 전통가지고 4대째 운영하고있는 전통여관 '요요가쿠'를 지난 4월에 방문했었습니다.

요요가쿠는 큐슈 사가현 가라츠시 가라츠성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후인이나 쿠로가와대비 여간 낮선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좀 다릅니다. 현해탄을 사이에두고 한국과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운곳이며 국제공항과 항만있는 후쿠오카하고는 전철로 50분이면 오갈 수 있습니다. 

즘은 워낙 많은분들이 안내해 주셔서 다 아는 내용이지만 후쿠오카 국제선 공항 도착후 출구로 나오시면 이렇게 국내선으로 향하는 무료셔틀 있습니다.

이거 타고 5분... 국내선 도착 후 지하철 이용 공항에서 다이렉트로 가라츠까지 가는 전철이
시간당 서너편 있습니다.

 

저는 메이노하마까지 가서 마리노아시티에서 쇼핑을 하느라 메이노하마에서 가라츠로 가는 전철을 다시 탔습니다. 메이노하마까지는 거의 매 10분 간격으로 있습니다, 메이노하마는 제느낌에는 신도림역 같은 이미지입니다. 지하로 쭉 가다가 여기서 부터 지상, 글구 환승 ^^

 



 

말은 전철이지만 현해탄을 우측에두고 서쪽으로 향하는 구간이라 해안 드라이브를
가시는 동안 만끽 하실 수 있습니다.







 

가라츠역과 히가시 가라츠역 모두 차로 5분 거리이지만 후쿠오카에서 더 가까운 히가시가라츠에서 하차 합니다.

 

미리 송영서비스를 예약해 놓은터라 역 밖에 료칸측에서 누군가 놔와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공수도 사범 같이 생긴분이 이렇게 역내 플랫폼까지 들어오셔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첨엔 깜짝 놀랬습니다. 가방은 끌고 갈수도 있는데 이렇게 번쩍 들고갑니다. 약간 미안하지만 뒷목 굵기를 보니 그다지 걱정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료칸안에서는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볼때마다 빙그시 웃어주십니다. 하지만 처음 인사 할때는 안전 공수도 사범과 인사 하는 장면 그대로... 이분도 초면이 어색 한가 봅니다 ㅎㅎ

송영 차량은 비록 낡았지만 메르체데스...


 



 

현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오카미상과 나가이상이 현관 양쪽에서 이 자세로 있다가 머리를 바닥에 대는 인사를 합니다. 저로서는 90도 절밖에 쩔쩔 매며.....한국사람이라 어쩔수 없이 부담 밀려옵니다. 하지만 이 점도 전통 있는 료칸에서 볼 수 있는 문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고 같이 목례정도 해주시면 ...^^


 

방으로 안내 받아 우선 차 서비스를 받습니다. 통상 이렇게 차를 마시며 나가이상으로부터 료칸의 관내 시설이나 유카타, 저녁식사 등에 대해 안내를 받습니다. 요즘은 캐쥬얼하게 서비스 하는 료칸도 많치만 요요가쿠는 그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후인이나 쿠로가와쪽 료칸은 복장도 조금은 편안한 개량한복 개념의 사무에를 주로 입지만 이곳은 기모노 입니다.

 

방은 현관쪽 공간과 메인 공간이 분리되어 있고 정원이 내다 보이는 테라스 개념의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TV, 테이블, 장식 등 하나 같이 싼티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욕실의 어메너티 또한 다 고급품 들입니다.히노키로 만든 깊은 배스와 샤워 시설 그리고 유리창 너머로 일본의 정치를 즐길수 있는 인테리어 공간이 가치를 더 합니다.





 







방안에 있는 꽃 장식 생화 랍니다 그리고 아주 일본적인 전통꽃이랍니다. 이또한 전통여관의 가치를 평가 할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예를 들어 장미란든지 서양꽃이 있다면..(뭐 전 별로 상관없지만 ^^ 이들은 그렇치 않다고 합니다)



 

방안의 테라스 공간에서 내다 보이는 정원입니다. 아~ 이것이 일본의 정원이구나 하고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요요가쿠의 백미라 할수 있습니다. 정원은 나중에 다시 보여 드리겠습니다.



방에서 나와 복도를 몇발짝 걷다보면 건너편에 사랑방 같은 공간이 보이는데 저곳이 우리의 오늘저녁 식사처라 합니다. 요요가쿠에서 식사는 이처럼 방에서 하지 않고 따로 식사처가 있습니다.

 

라이브러리이면서 간단히 커피나 차를 마실수 있는 공간입니다. 물론 무료이구요 정확히 84년의 역사를 갖고있지만 마루복도나 창은 흐트러짐 하나 없이 깊은 포스가 느껴집니다.

 


아리타와 더불어 가라츠 역시 도자기로 유명한곳인데 요요가쿠 오너의 친구분이 유명한 가라츠의 도공이라 이렇게 관내에 그분의 자기 전시실이 있습니다.보이는 전등갓도 자기라 합니다. 판매도 하구 있구요







아까 말한 저녁식사만 하는 사랑방 같은 공간입니다. 삼면이 창으로 둘러샇여 있고 정원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저 럭셔리가 아니라 일본의 고급이 느껴집니다.


 

실제 이곳에서 보이는 정원풍경은 워커힐 카지노 잡지 광고사진의 배경으로 쓰여지기도 했답니다. 아주오래된 잡지인데 이곳의 역사를 다시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저녁식사 시작 합니다.




통상은 가이세키요리를 대접하지만 이날은 특별히 사시미와 샤부샤부로 준비 했답니다. 내심 가이세키요리를 기대한터라 다소 아쉬웠지만 그 아쉬움은 후에 완전 행복으로 급변 합니다. 그것은 4월에 먹는 극상의 도미 때문입니다. 도미는 일본에서도 파티나 경사가 있을때 먹는 고급 생선인데다 사쿠라가 필때가 가장 적기라고 합니다. 5월만 되어도 맛이 떨어진다고합니다. 산란때문이지요




요요가쿠의 4대를 이어가고있는 73세의 오카와치씨입니다.

요요가쿠의 요요가 태평양의 양 그리고 대서양의 양에서 따온것을 미루어 보아도 만남과 커뮤니케이션을 화두로 삼은듯 합니다.약 25년전에는 외국인 투숙비율이 5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10%도 안되지만요. 그때문인지 오너는 영어도 가능하고 한국에 무척이나 애착이 많아 한국말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서투른 발음은 알아먹기 정말 힘들드군요 ^^ 술잔이 기울어가면서 그의 설명에는 K 항공의  회장, ㅇ 종교의 최고지위에 있는 K씨 등 숱한 한국의 유명인사도 다녀갔다는 얘기가 재미난 에피소드와 함께 들어 있었다.

 

아까 말한 가라츠 자기공으로 유명한 나카자토 타카시가 직접빚은 자기로 맥주를 서비스해주는데 신기하게도 잘 식지도 않고(냉기가..) 맛도 더 유별난것 같았어요 ^^

점점 줄어가는 도미 사시미......곁들여지는 가라츠 소주 ... 역시 료칸에서 가장 즐거운 한때는 저녁식사때가 아닐까?..



 

샤브샤브 시작 합니다.

 

그 유명한 사가규입니다. 이정도 선도나 품질이면 바베큐를 할텐데 최상급의 사가규로 샤브샤브 시작 합니다. 신선한 각종 야채들 먼저 너어 주시고.. 찍어먹는 땅콩소스, 이 소스가 진정한 비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드디어 안주인이자 요요가쿠의 오카미상 등장 역시 한국어공부를 하셔서 몇마디는 아주유창한 발음으로 ..그리고 계속해서 이모 저모 대화를 시도하시고.. ^^ 이분께서 요요가쿠의 영문홈페이지를 직접만드셨다는...(대단하시죠 ^^)



아까 도미 사시미가 이렇게 변신을 하고서 재 등장






 

요건 몬지 아쉽니까? 시라우어라고 한것 같은데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바다와 강이 만나는 강 하구에서 서식하며 몸통이 투명하게 다 보입니다 이걸 날계란을 푼 소스에 담근 후 입안으로 지 않고 그대로 삼켜서 목넘김에서느껴지는 야릇한 기분을 즐긴다고 하네요. 전 그것도 모르고 샤각 샤각 어서 먹었다는 ..... ㅠㅠ 기분 아주 않좋더라구요.



 

다 먹은 샤브샤브 국물에 밥을 푼다음 시원하게 국밥처럼 마무리로..





다음은 잠자리. 이불의 풀먹인 정도나 시트 각잡은걸로 봐서는 역시 흠잡을데 없습니다.



 

저녁에 제대로 정원을 둘러 못해서 아침식사 전에 요요가쿠의 하이라이트 정원을 둘러봅니다.















 

아침식사는 그닥 별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사람이라고 김치 까지 따로 준비해두셨다가 내주시고 작은 배려들이 식사에 담겨 있습니다. 아침식사하는 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원 풍경 역시 예술입니다.













 

다음은 식사후 잠시 산책을 하며 요요가쿠 주변을 둘러봅니다. 봄의 향취가 골목 골목스며 들어 있네요













 

료칸을 나서기전에 다른 방도 볼수 있냐고 부탁을 드려 둘러봅니다. 역시 어느 한곳 디테일이 빠지는데가 없습니다.

 

저멀리 가라츠조도 보이고 걸어서는 한 십분이면 갈것 같은데 거기까지는 안갔습니다.














체크아웃 후에 가라츠의 유명한 소나무숲 니지노마츠바라 전경이 보이는 곳에 올라가 역사의 아이러니도 한번 생각해 봅니다. 니지노마츠바라는 약 5KM에 걸쳐 펼쳐저 있으며 약 100만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영화 촬영의 배경이 되기도 한 이 평화로운 곳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분영이 주둔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수많은 도공도 이 곳으로 끌려와 배에서 내린곳이 여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요요가쿠의 가격은 18,000엔에서 4만엔 정도까지 다양합니다만 결코 싼 가격이 아닙니다.료칸으로써 대단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가라츠는 온천지대가 아니라서 요요가쿠에는 온천이 없습니다. 물론 욕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수는 있지만 노천의 여유로움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쟈랑, 마플, 루루부 등 유슈의 온천 료칸을 소개하는 잡지의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 전통여관 랭킹에는 서일본 지역 료칸중 항상 5위 안에 든다는 사실은 또한 아이러니 입니다.

참고로 마플 독자가 고른 온천숙박 베스트 100에서 우리가 잘아는 호테이야는 9위, 오다온천의 하나무라는 7위 구로가와의 산가는 20위, 유후인의 가메노히 벳소는 22위를 랭크했는데 요요가쿠는 3위를 차지한 바 있다.